[사건큐브] 오피스텔 감금살인 피의자들, 고소에 앙심 품고 범행
큐브 속 사건입니다. 큐브 함께 보시죠.
이번 큐브는 'WHY'(왜)입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원룸에서 발견된 나체 시신에 대한 진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20대인 가해자들은 고인이 자신들을 상해 혐의로 고소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원룸에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사건을 막을 수는 없었던 걸까요?
단독보도한 구하림 기자, 박주희 변호사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쩌다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건지, 하나씩 재구성해보겠습니다. 먼저 죽음의 배경을 짚어보기 전에 피해자인 20대 남성과 구속된 피의자 2명의 관계가 궁금한데요. 어쩌다 세 사람이 함께 살게 됐던 건가요?
동창생이었고 함께 살게 됐다는 것까진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요. 함께 산 지 불과 약 4개월 만에 범죄가 수면 위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피해자 박씨가 파출소에 임의동행을 했는데 이때부터 이미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고요?
여기까지만 짚어봐도 세 사람이 이미 함께 살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자에 대한 폭행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아닙니까?
현재 어떤 사유로 임의동행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이때 경찰이 굳이 성인이 된 아들을 부모에게 직접 연락해 인계를 했다는 건, 함께 사는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걸 짐작했다는 것으로도 이해되는데 어떻습니까?
상해 혐의로 고소를 했고, 이후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이 이뤄졌다면 사망에까진 이르지 않았을 텐데요. 결과적으로 세 사람이 다시 함께 살게 됐고, 이후 피해자는 나체 시신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왜 다시 함께 살게 됐던 건가요?
고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서울로 다시 데려왔고, 이후 감금된 상태에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폭행까지 당했다? 그럼 이때 피해자가 서울로만 오지 않았다면 이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는 건데요. 경찰은 이 과정을 납치로 판단하진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가요?
안타까운 건 피해자 아버지는 아들을 두 차례 실종 신고까지 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폭행했던 친구가 아들과 같이 있을 수 있다고도 얘기했고 범죄 가능성까지 알렸다고 하던데요?
아버지가 피의자의 연락처까지 넘겼는데도 경찰은 피해자와만 통화를 했고, 아버지의 범죄 가능성 호소도 흘려넘겼습니다. 피해자로선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어도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미처 그러지 못했을 수 있는데, 경찰이 공조수사를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이 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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